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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oder를 접수한 OpenAI, GPT-5.6 하입은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GPT-5.6이 정식 출시됐습니다. Sol, Terra, Luna가 ChatGPT와 Codex, API에 풀리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성능표보다 더 기억에 남을 이야기도 함께 왔습니다. OpenAI가 AtCoder World Tour Finals 2026 Algorithm에 AI 에이전트를 출전시켰고, 세계 최정상급 인간 프로그래머들과 같은 다섯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결과는 전 문제 해결, 8300점, 전시전 성적표 전체 1위였습니다. 인간 참가자 중 1위는 4300점이었습니다.

AtCoder는 제한 시간 안에 어려운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 정확한 코드를 제출하는 경쟁 프로그래밍 대회입니다. World Tour Finals에는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세계 상위 12명이 초청됩니다. 참가자 명단에는 경쟁 프로그래밍계의 전설로 통하는 tourist가 있었고, 이름만 보면 tourist의 패러디처럼 보이는 tour1st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인간 1위이자 전체 2위를 차지한 사람이 바로 tour1st였습니다. 짭이라고 웃고 넘기기에는 실력이 너무 진짜였습니다.

대회는 7시간 동안 다섯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고, 그중 4번과 5번 문제인 D와 E는 OpenAI 관계자도 이전에 본 AtCoder 문제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OpenAI 시스템도 D를 푸는 데 약 3시간이 걸렸고 마지막 E까지 한동안 붙잡혀 있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E도 사실 더 일찍 풀었지만 시스템 담당자가 인터뷰하러 가는 바람에 제출만 늦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공식 확인된 내용은 아니지만, 담당자의 인터뷰가 끝난 직후 E의 정답이 올라왔다는 보도와 맞물려 꽤 그럴듯한 농담이 됐습니다. 그래도 결국 다 풀었습니다. 인간 참가자 중에서는 C와 E를 해결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참가자 ksun48은 대회 전 공식 프로필에 목표를 “LLM에게 우아하게 지기”라고 적었는데, 농담이 거의 대회 예고편이 돼버렸습니다.

중계 화면에는 일부 참가자가 아예 게임을 켠 듯한 모습까지 잡혔습니다. 참가자가 포기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보는 쪽에서는 “에라 모르겠다, 못 이기겠는데 그냥 즐기자”는 장면처럼 읽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쪽에서는 OpenAI가 마지막 문제를 붙잡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인간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작업 방식, 아니 이제는 현재가 되어버린 작업 방식이 이런 모습일까요? 광고로 연출했어도 괜찮았을 법한 장면처럼 보였습니다.

더 주목할 만한 대목은 OpenAI의 Borys Minaiev가 이번 대회 시스템을 설명한 부분입니다. 모델 자체는 GPT-5.6과 비슷하고, 테스트 시점 연산량을 늘리는 작은 하네스를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접속도 없었습니다. 설명대로라면 특별히 숨겨둔 차세대 괴물이나 한참 앞선 내부 전용 모델을 꺼낸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제 막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하기 시작한 GPT-5.6급 모델을 조금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든 시스템으로 대회에서 1등을 하다니요!

바로 이 지점에서 OpenAI가 잘하는 하입이 완성됩니다. “새 모델이 벤치마크에서 몇 점 올랐습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세계 최고 프로그래머들이 모인 대회에 모델을 올려놓고 다섯 문제를 전부 풀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모델이 이제 여러분이 쓸 GPT-5.6과 비슷한 모델이라고 말합니다. 샘 올트먼이 데스스타 이미지를 던지며 기대를 키우던 시절부터 느꼈지만, OpenAI는 사람들이 무엇을 기억하는지 잘 압니다.

최근까지는 Fable이 분위기를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OpenAI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모델 성능도 대단하지만 그 성능을 보여주는 방식은 더 OpenAI답습니다. 주인장도 5.6으로 얼른 작업을 조금 돌려보고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더 가져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