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성능표에는 없는 실력, 하네스
이번 칼럼에서는 Hermes를 쓰다가 하네스의 힘을 느꼈던 일을 가볍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일 자체는 거창하지 않았고 주인장이 다니는 헬스장의 운영시간을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주인장은 Hermes에 검색용 세션을 하나 따로 열어 두고 씁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듯 혹은 구글 검색창에 검색어를 치듯 툭 물어봅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헬스장 운영시간을 물었는데 주인장도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네이버지도에도 구글지도에도 운영시간이 비어 있었던 겁니다. Hermes도 당연히 운영시간이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아서 찾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주인장은 거기에 "아니? 넌 할 수 있어."라고만 보냈습니다. 다른 지시를 덧붙이지도 않았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러자 Hermes가 스스로 화질이 구린 사진 한 장을 찾아왔습니다. 인스타그램인지 네이버 블로그인지에 누군가 올려 둔 헬스장 사진이었는데 그 한구석에 운영시간이 적혀 있었습니다. Hermes는 그 부분을 확대해서 들여다보고는 운영시간을 읽어 왔습니다. 결과를 보고 진짜 놀라운 수준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사진 속 글씨를 읽는 건 요즘 모델이라면 대부분 할 줄 압니다. 주인장이 놀란 건 그 사진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지도에 없다는 걸 확인한 Hermes는 누군가 이 헬스장 사진을 어딘가에 올려 두지 않았을까 하는 쪽으로 생각을 틀었고 그런 사진을 찾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글로 된 정보가 없으니 사진을 열어 보고 글씨가 작으니 확대해서 다시 본 겁니다.
AI의 지능은 이제 충분히 똑똑합니다. 어떤 도구를 써야 할지 고르고 어떤 방식으로 풀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도구를 배치해서 적절하게 쓰게 하는 것까지가 하네스의 일입니다.
다만 이 한 번에 주간 사용 한도의 2% 정도가 빠져나갔습니다. Hermes에 물려 둔 모델이 Astra, 그것도 max였거든요. 다른 작업을 전혀 하지 않아도 일주일에 50번 남짓 물어볼 수 있는 계산입니다. 만족도는 정말 높은데 Pro x20 요금제(이제는 Pro 200 요금제)를 쓰는데도 자주 맡기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똑똑한 AI는 이제 많습니다. 그 지능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게 하네스입니다. 좋은 하네스가 같은 모델의 성능을 바꿔 놓는다는 벤치마크 글은 이미 많은데 주인장도 이번에 그걸 한 번 직접 느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주인장이 지금 여러 AI를 어떻게 나눠 쓰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